커맨드라인 인터페이스(CLI)를 가진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비동기 처리를 시도한 적이 없었다. 대부분 선택지를 출력한 후에 사용자로부터 값을 입력받으면 다음 동작을 수행하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일 스레드로 작성해왔다.
이번에 만든 CLI 프로그램인 rogrepos는 GitHub에서 오픈소스 활동을 오래 하다 보면 수정사항을 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포크했다가 더는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저장소들이 쌓이는데, 이들을 손쉽게 정리하기 위한 도구이다.
GitHub에서 저장소를 삭제하기 위해서는 확인 및 안전 차원에서 저장소 이름을 다시 한 번 입력해야 하는데, 정리해야 하는 저장소가 많으면 이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rogrepos를 처음에는 기존처럼 비동기 처리 없이 단일 스레드로 작성하였는데 GitHub API 호출이 여간 느린 게 아니라, 실제로 쓰기에는 실용적이지 못했다. 저장소 목록을 얻어오는 것은 오래 걸리더라도 한 번 기다리면 되니까 괜찮지만, 포크된 저장소인지 여부 등 정보를 추가로 얻어오려면 매번 기다려야 하는 것이 문제였다.
이 문제를 코드를 조금만 고치면서 쓸만하게 만들려고 찾아보니, 반복문으로 작성된 코드를 제너레이터를 사용하도록 고치고 제너레이터를 다른 스레드에서 채우도록 변경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값을 생성하고 사용할 때에 문제가 없도록 스레드에 안전한 큐(Queue)를 사용하면 기존의 동기 코드를 크게 건드리지 않고 백그라운드에서 추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동작을 Threaded Generator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놓은 코드 조각(gist)이 있어, rogrepos에서 사용했다.
rogrepos는 아래와 같이 동작하며, 메인 스레드는 사용자 입력을 기다리는 [y/N]
부분에서 멈추지만,
다른 스레드에서 저장소를 탐색하며 추가 정보를 계속해서 불러오므로 다음 선택지로 넘어갈 때 사용자 입장에서는 지연을 덜 느끼게 된다.
$ rogrepos
Retrieving organizations from GitHub...
KeyCastr, 1 public repo(s), 0 private repo(s)
Summernote, 12 public repo(s), 0 private repo(s)
Retrieving 122 repositories from GitHub...
97 of 122
lqez/yuna
Description: yuna
Updated : 2013-11-27 16:13:40 / 1477 day(s) ago
Size : 100 KB
Do you really want to delete? [y/N]: y
This is not a forked project. Are you sure? [y/N]: y
lqez/yuna was deleted.
최초의 코드는 아래와 같았다.
for repo in github.get_user().get_repos():
# do something
이를 제너레이터로 바꾸면 아래와 같이 바뀌고,
def generator_repos(github):
for repo in github.get_user().get_repos():
yield repo
for repo in generator_repos(github):
# do something
위에서 작성한 Threaded generator로 바꾼 것이 현재의 상태다.
for repo in ThreadedGenerator(generator_repos(github)):
# do something
반복문 내에 느린 동작이 자주 포함되는 CLI 도구에서는 반복적으로 사용해볼만한 패턴이라고 생각된다.
덧) 위 프로젝트를 /r/github에 올렸는데, 저장소는 지워져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No Maintenance Intended
배지에 대한 댓글이 달렸다.